권위, 그 보이지 않는 벽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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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 그 보이지 않는 벽을 넘어.

 

서른이 스물에게. – 두번째 편지

 

지난 연말,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이슈는 아마도 김문수 경기 도지사의 ‘나는 도지사다’ 음성 파일이 아니었나 싶습 니다. 수많은 장난전화에 시달렸을 소방관들의 입장은 생각해보지 못하고 ‘내가 도지사인데’를 반복하며 화를 내고 있는 그의 모습에 저는 허탈감을 넘어 숨이 막혀옴을 느꼈습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는 권위주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음을 처절하게 느꼈기 때문이었 습니다.

 

스무살 시절 저는 형들이나 선배들의 말을 꽤나 잘 듣는 사람 중의 하나였습니다. 남중 남고를 나와 선배 보기를 하늘 보기처럼 여겼 던 경향도 있었지만 한 살이라도 더 먹은 경험에 그들은 달라도 뭔가 다를것이다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먹기 싫은 술도 ‘선배의 키스는 후배의 원샷이다’라는 얘기에 억지로 들이켰고 ‘우리때는 이랬는데 너희는 왜 그러냐?’라는 지적에 내가 뭔가를 잘못 했나보다 곰곰히 반성하곤 했습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좀더 성숙해지고 괜찮은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이라 믿었기 때문이었습니 다. 하지만 슬프게도 얼마지 않아 나이를 먹으면 좀 더 이기적이되고 보수적이 되어 갈수도 있다는 사실 또한 깨닫게 되더군요.

 

군대는 나이와 권위에 대한 실망감이 이제는 실망을 넘어 회의와 분노로 바뀌게 한 공간이었습니다. 평등의 마음을 잃어버린 계급사 회에서 인간이 어디까지 이기적일 수 있는지, 얼마나 강자에게 비굴하고 약자에게 포악할 수있는지 맨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변해가는 내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랬고 한국 사회의 권위주의적이고 나쁜 모습은 모두 여기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닌가라는 고 민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사람을 고참과 후임이 아닌 평등한 인간으로 바라보게 되기 까지 제대하고서도 꽤나 시간이 걸렸던 기억 이 납니다.

 

여러분은 어떠하신지요? 혹시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을 만나면 다짜고짜 말부터 놓고 싶으지시는 않은가요? 후배가 문제제기를 하 면 맞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괜시리 기분이 나쁘지시는 않은가요? ‘빠른 88’ 이러시면서 어떻게든 서열을 정리하고 싶어하지는 않으신 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김문수 도지사를 비판한 자격이 없을 것입니다. 내안의 김문수는 그대로 두고 멀리 있는 김문수만 손가락질을 하고 욕하고 있는것인지도 모릅니다.

 

1968년 프랑스에서는 학생과 노동자들이 일체의 권위주의를 거부하며 구세대와 한바탕 싸움을 벌였다고 합니다, 이후 68 혁명으로 불리우는 이 거대한 물결속에 당시 젊은이 들은 ‘서른이 넘은 사람은 그 누구도 믿지 말라’라는 구호를 외쳤다지요. 어느덧 믿지 말아 야 할 사람의 나이가 되고 말았지만 저는 여전히 이 구호가 마음에 듭니다. 권위에 대해 도전하고,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고, 다른 세상 이 가능하다고 믿고 싸우는 젊은이들 때문에 역사는 발전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영어에는 존댓말과 반말이 없습니다. 덕분인지 캐나다에서는 우리도 나이를 떠나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것이 조금은 쉽게 느껴집니 다. 이제는 우리가 서로에게도 가진것을 놓아두고 대화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나이와 권위에 쫄지 말고 또 나이와 권위로 우쭐대지도 말고 갚은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지난 연말 그렇게 비웃었던 ‘도지사 김문수’를 뛰어넘는 일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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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밴쿠버 한방 주치의 대표원장 나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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