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자세는 어떤 건가요?"는 진료실에서 정말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생각해보면 12년의 의무교육 과정 동안 바른 자세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통증의 내부적 원인 — 즉 외상이 아니라 평소 자세로 인한 근육 피로 — 을 이해하려면, 먼저 척추의 정상적인 형태부터 알아야 합니다.
척추가 만드는 곡선
몸통은 경추·흉추·요추로 나뉘는데, 경추와 요추는 뒤에서 보면 일직선이지만 옆에서 보면 알파벳 'C' 형태의 곡선을 이룹니다. 이 곡선을 유지하는 자세가 바른 자세입니다.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촉진해 보면 이 곡선이 무너져 'I'자로 곧게 펴져 있거나, 반대로 뒤집힌 'C'자 형태로 변형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서고, 앉고, 잠드는 자세
서 있을 때는 어깨와 가슴을 펴고 턱을 앞으로 내밀지 않은 채 아랫배에 약간의 긴장을 주면 자연스럽게 바른 자세가 됩니다.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에 바짝 붙이고 어깨와 가슴을 펴면 요추가 자연스럽게 C자 곡선을 이룹니다. 이때 고개만 아래로 숙여 화면이나 책을 보면 목이 무너지므로, 몸 전체가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잠자는 자세다 — 의식과 무관하게 가장 오랜 시간 유지되는 자세이기 때문이다.
베개의 역할
수면 자세에서는 등으로 눕든 옆으로 눕든, 경추·척추·요추라는 몸의 기둥이 바른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베개는 바로 이 형태를 유지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너무 높거나 낮은 베개는 경추에 부담을 주므로, 본인의 체형에 맞는 베개를 선택해야 합니다. 다만 통증 치료 자체가 잘못된 자세 습관을 대신 고쳐주지는 못합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려면 자세를 바로잡으려는 본인의 꾸준한 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