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Category Archives: 밴쿠버 이야기

BC주 주민의 힘 – HST 폐지

 

캐나다에 처음 왔을때 가장 당혹 스러운 것 중 하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에 세금이 따로 붙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부가가치세 10%가 포함되어 가격이 표시되는 한국과는 달리 북미는 연방정부세금과 주정부세금이 따로 표시되어 부가되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가격이 괜찮은데 라고 생각했다가 막상 지불할때는 세금이 붙어서 가격이 만만치 않게 된 경험을 누구나 한 번 쯤은 가지고 있을꺼라 믿습니다. 어찌되었건 BC주에서는 지금 거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HST(통합소비세)라는 세금을 부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 HST는 역사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지난 2010년 7월 부터 시작 되었으니 겨우 3년 정도 된것이죠. 전통적인 세금부과 방식은 GST(연방정부세)+PST(주정부세)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2010년 7월 전 BC주에서는 GST 5%와 PST 7%를 상품과 서비스에 부과하고 있었지요. 그것을 BCLiberal 정부가12%의 HST로 바꾼것입니다. 똑같이 12%인데 뭐가 다르냐구요? 사실 많이 다릅니다. 주정부세가 면제되는 상품과 서비스가 꽤 많기 때문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식당의 음식값에 이전에는 5%의 GST만 부가되었던것이 하루 아침에 12%의 HST로 바뀌었습니다. 여러분 식당을 이용해 보셔서 아시겠지만 음식값의 7%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닙니다. 택시, 전기, 휘발유, 미용 등등 일상생활의 커다란 부분들의 비용이 하루 아침에 7%가 오른 셈이 된것이죠.

 

당연히 BC 주 주민들은 BCLiberal 정부의 결정에 반발했습니다. 더군다나 그 결정이 내려지기 직전의 선거에서 당시 수상이었던 Gordon Campbell은 HST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고 몇달이 되지 않아서 BCLiberal 정부는 HST도입을 전격 발표하고 맙니다. 연방정부로 부터 16억달라를 지원받으면서 야심차게 주정부가 시행한 제도 였지만 BC주 주민들은 전 수상인 Bill Vander Zalm 을 중심으로 HST 철페운동을 시작합니다. 재밌는 사실은 이 운동은 야당인 BCNDP 뿐만아니라 BCLiberal 안에서 당의 이런 무책임한 결정에 반발한 많은 BCLiberal의 당원들이 함께 힘을 모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주민청원운동으로 HST 존폐에 대한 우편찬반투표가 2011년 6월에 실시되었고, 55%의 철폐 찬성으로 HST는 2013년 3월에 그 운명을 다하게 되었습니다.

 

BC주의 Anti-HST 운동을 보면 저는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4대강 개발처럼 국민들의 반대가 그렇게 심했음에도 불구하고 온갖 행정력을 동원해 기어이 관철시켜버리는 대한민국에서 30년가까이 살아온 저로서는 주민들의 이 승리가 참 믿겨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왜 주민청원운동을 통한 직접적인 정치 개입이 가능하고 우리는 불가능 한것일까? 한국사회는 캐나다 보다 훨씬 더 많은 활동가들이 훨씬 더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역사적으로 정부와의 분쟁에서 이겨본 경험이 없는 것일까? 어떤 노력이 있어야 한국 사회의 직접민주주의를 발전 시킬 수 있을까? 답을 찾지 못한 질문들로 여전히 머리속이 어지럽습니다.

 

올해 5월이면 HST철폐운동이 벌어진 이후 첫번째 주정부 선거가 열립니다. BCLiberal은 이 사건 이후 야당인 BCNDP에게 지지율을 역전당한체 좀처럼 그 후폭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난 BC주 민심은 HST 철폐에 그치지 않고 정권마저 교체 시켜 버릴지 관찰해 보는것도 이번 선거를 읽는 흥미로운 관점이 될것 같습니다.

 

당신의 밴쿠버 한방 주치의 대표원장 나병진

밴쿠버 다운타운 그린리프 한의원

주소 : 409 Granville St #1455, Vancouver, BC V6C 1T2

문의전화 : (604)322-0293

 

 

 

 

 

 

0 Continue Reading →

투표는 ‘찰나’ 이지만 우리의 삶은 ‘연속’입니다.

 

이전 칼럼에도 밝혔지만 저는 이제 캐나다에 온지 10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한국을 떠날때만 해도 저는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스무살 시절 무엇이든지 부딪혀 알고 싶었던 저에게 대학은 자유, 평등, 정의, 노동, 공동체, 사람, 사랑등의 개념을 알게해 주었고 저는 그 가치들을 지치고 성숙시키기 위해 있는 힘껏 노력하고 싸웠습니다. 그것이 옳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 가치들을 지켜내는 삶이 즐거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꿈꾸는 세상만큼 저도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었고 친구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하나하나 삶을 만들어가는 기쁨은 무엇보다도 컸습니다.
그러나, 현실 또한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한국 사회는 대학이 저에게 알려준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싸워야만 하는 사회였고 그 싸움은 너무나 지리하고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리한 싸움의 절망감이 만들어가는 삶의 즐거움을 압도하기 시작했고 그 버거움이 극에 달할즈음 어느덧 저는 군대에 가 있었습니다. 제대후에도 졸업후에도 그 절망감의 무게는 쉽사리 잊혀지지가 않았고 우여곡절 끝에 저는 캐나다로 오게되었습니다.
다.시.시.작. 캐나다에서 처음 발을 디뎠을때 먹었던 마음 가짐이었습니다. 아이가 하나하나 말을 익히듯이 영어를 배우고 내가 믿었던 가치들이 그렇게 짓밟히고 깨져야 했는지 캐나다 사회에서 다시한 번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다행이 말을 배우는 것은 재미있었고 캐나다 사회는 저를 빨갱이라 몰아 붙이지 않았습니다. 보도블럭의 끝은 장애인의 휠체어가 지날 수있도록 반드시 경사를 만들어 두는 사회, 나와 성적취향이 다르다며 동성애자들을 핍박하지 않는 사회, 선생님이든 공무원이든 노동자의 파업을 불법으로 취급하지 않는 사회, 캐나다는 대학시절 제가 바랬던 사회의 모습이 평범하게 지켜지고 있는 사회였습이다.
요즘 저는 다가올 5월에 있을 주정부 선거에 출마하는 신재경 후보와 함께 선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BC주의 진보정당인 BCNPD는 현재 보수당인 BCLiberals를 여론 조사에서 크게 앞서고 있고 신재경 후보도 BC주 최초의 한국계 선출직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캐나다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이겨야하는 이길수 있는 선거이지만 저는 승패보다는 그 과정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교육, 의료, 이민 분야에서 좀더 진보적인 정책을 찾아가고 일상에서 함께 만들고 지켜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선거의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방법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해보고 싶습니다. 정치란 우리의 잠재된 역량을 끄집어 내는 것이지 투표함에 넣는 표 한장이 아니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지난 대선후 소위 ‘멘붕’에 빠져있는 한국의 친구들과 20대 후배들에게 제가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이자 위로 일것 같습니다.
투표는 ‘찰나’이지만 우리의 삶은 ‘연속’입니다.
P.S. 함께 BCNDP가 추구하는 진보적인 가치들을 공유하고 사람들에게 알려나가고 싶으신 분들은 저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BCNDP는 캐나다 시민권자 뿐 아니라 이민자, 유학생에게 언제나 열려 있는 당입니다.

 

당신의 밴쿠버 한방 주치의 대표원장 나병진

밴쿠버 다운타운 그린리프 한의원

주소 : 409 Granville St #1455, Vancouver, BC V6C 1T2

문의전화 : (604)322-0293

1 Continue Reading →

한국의 대선과 BC 주 정부 선거 2

 

아홉번째 편지에서 지난 10년을 집권해 왔던 BCLiberals가 현재 야당인 BCNDP에게 지지율에서 20%나 뒤쳐져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지난 10년동안 과연 BC주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그것은 같은 보수를 표방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과는 어떤 유사성이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해야 할까요? 오늘은 여러분과 이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10대의 전부 20대의 많은 시간을 공부를 하면서 보냅니다. 피교육자의 입장에서 교육 정책은 여러분의 삶의 방향을 좌지우지 하는 가장 민감한 정부 정책 이었을 것입니다. 교육 정책은 그것 자체로도 그 사회가 바라보는 방향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이기도 하지요. 지난 10년동안 BC주 교육의 현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료수집을 위해 인터넷을 뒤져보니 2002년 UBC 학부 재학생의 1년 평균 등록금이 $2,181로 나와 있습니다. 다시 2012년 등록금을 살펴보니 $4,700에서 $7,000이라고 합니다. 최소 2배가 올랐고 법대 같은 곳은 3배이상이 올랐다고 합니다. 물가 상승율을 감안한다고 할지라도 얼마나 많이 올랐는지 아찔할 지경입니다. 다른 대학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평균적으로 2배정도 등록금이 인상 되었다고 합니다. 공립 초,중,고등학교의 교육은 어땠을까요? 캐나다에서 고등학교까지의 학비는 무료이니 등록금이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무려 176개의 학교의 문을 닫았습니다.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한 반당 30명을 넘지 못하게 하는 법률의 위반건수도 2010년에는 3,000건을 넘어섰습니다.  ‘Success by 6’라는 유아교육 기금 지원도 과감하게 중단했습니다. 이는 BC주 240개의 커뮤니티에서 진행되고 있는 400개의 유아교육 프로젝트 중단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쯤되면 BC주의 교육은 지난 10년간 만신창이가 되었다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을듯 합니다.

 

이명박 정부아래서 여러분의 교육은 어떠셨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의 대표적인 교육 공약은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 였습니다. 고교간 경쟁을 촉발시키면 공교육의 경쟁력이 높아져 자연스럽게 사교육 수요가 흡수될 것이라는 논리였지요. 하지만 그렇게 탄생한 자율형 사립고는 시행 초기부터 귀족학교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최악의 실패작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서울지역 자사고가 미달사태에 빠지고 만것이죠. 반값 등록금 공약은 어떠했습니까? 여러분의 등록금은 좀 내렸나요? ‘어륀지’로 시작되었던 영어 공교육은 어땠나요? 도움이 좀 되시던가요?

 

보수는 교육 또한 자율과 경쟁의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이곳 BC주에서도 대한민국의 이명박 정부하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철학입니다. 가정에서 마음껏 교육비를 투자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정책이었을 것입니다. 특성화된 사립고등학교에서 특화된 교육을 받고 등록금 걱정하지 않고 아르바이트 한번 하지 않으며 대학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자율과 경쟁은 당연한 철학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모의 재력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동등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자율과 경쟁보다는 평등과 협동의 철학이 훨씬 더 절실합니다. 그것이 제가 보수정당인 BCLiberals와 이명박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당신의 밴쿠버 한방 주치의 대표원장 나병진

밴쿠버 다운타운 그린리프 한의원

주소 : 409 Granville St #1455, Vancouver, BC V6C 1T2

문의전화 : (604)322-0293

0 Continue Reading →

한국의 대선과 BC 주 정부 선거 1

The Ballot is STRONGER than the Bullet!

 

 

한국의 대선과 BC 주 정부 선거 1 

 

 

서른이 스물에게. – 아홉번째 편지

12월 19일, 한국의 대선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지난 총선을 기점으로 20대 30대의 투표율이 급등하고 있어 이번 대선에 미칠 젊은 세대의 영향력은 그 어느 때보다 클 것 같습니다. 이미 부재자 투표 신고를 마치고 선거일을 기다리고 있는 한인 유학생과 이민자분들의 관심도 지대합니다. 이번 선거는 해외투표가 허용된 첫번째 대통령 선거 이기에 해외 부재자 투표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저는 무척 궁금합니다. 여러분은 마음을 정하셨는지요?
오늘은 역동적인 한국의 정치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지금 이 곳 BC주의 정치 상황을 여러분과 함께 얘기해 볼까 합니다. 낯설지만 친숙한 상황이 이 곳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BC주의 정치제제는 기본적으로 의원 내각제 입니다. 주의원을 가장 많이 당선 시킨 다수당의 당수가 수상직(Premier)을 차지하게 됩니다. 현재 BC주 의회의 다수당은 BCLiberals가 차지하고 있고 수상은 BCLiberals의 당수인 Christy Clark입니다. 원내 제2당은 BCNDP 입니다. 당수는 Adrian dix가 맡고 있습니다. Green party를 비롯한 소수정당이 몇개 있긴 하지만 의석을 차지하지 못했고 현재 무소속으로만 3명의 의원이 있습니다.
한국의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대결이 생각나신다구요? 얼핏보면 비슷하기도 합니다. BCNDP는 New Democratic patry of BC의 약자니깐 BCLIberals가 자유당으로 번역되고 BCNDP는 신민주당으로 부를 수 있으니 대충 이름에서 풍겨나는 이미지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뭇 차이가 납니다. 캐나다의 정치 스펙트럼으로 한국을 바라보면 사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비슷한 보수 정당입니다. 민주당이 스스로를 진보 개혁세력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제 정책을 살펴보면 두당이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언론자유, 정치 개혁 분야에서는 민주당이 조금 진보적다고 볼 수 있지만 경제문제, 노동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BC주는 이점에서 좀 다릅니다. BCLiberals는 확실한 보수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BCNDP도 확실한 진보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BCNDP는 굳이 비교하자면 한국의 진보신당 정도의 진보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다수 노동조합의 굳건한 지지를 받고 있고 교육과 의료, 사회복지 정책을 보다 확대하는데 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제 또한 BCLiberals가 대규모 기업체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성장에 주력한다면 BCNDP는 소상인 중심의 경제정책을 강조합니다. BCLiberals가 개발에 우선한다면 BCNDP는 환경보존에 주력합니다.
91년부터 2001년까지 9년 반을 BCNDP가 집권을 했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10년이 넘게 BCLiberals가 그 자리를 대신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 5월 주정부 의회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여론 조사에 의하면 BCNDP가 48%의 지지율을 BCLiberals가 28%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0년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진보당이 보수당에게 이렇게 큰 지지율로 앞서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지면상 다음호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비내리는 밴쿠버의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두들 몸 건강 마음 건강 하시기를.

당신의 밴쿠버 한방 주치의 대표원장 나병진

밴쿠버 다운타운 그린리프 한의원

주소 : 409 Granville St #1455, Vancouver, BC V6C 1T2

문의전화 : (604)322-0293

0 Continue Reading →

당신의 첫사랑을 응원합니다.

The Ballot is STRONGER than the Bullet!

 

당신의 첫사랑을 응원합니다. 

 

서른이 스물에게. – 여덟번째 편지

 

“첫사랑…저마다의 첫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첫사랑의 그가 아름다웠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첫사랑의 시절엔 영악하지 못한 젊음이 있었고 지독할만큼 순순한 내가 있었으며 주체할 수 없이 뜨거운 당신이 있었기 때문일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그 젊고 순수한 열정의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일것이다.”

 

-응답하라 1997 마지막 회 나래이션 중-

 

최근들어 가장 재미있게 본 드라마는 ‘응답하라 1997’이었습니다. 제가 대학을 들어간 해가 1994년이니 정확히 극중의 배우들과 나이가 일치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90년대는 저의 90년대를 돌아보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1997년에는 대한민국 제 15대 대통령 선거가 있던 해였습니다. 극에서도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을 알리며 배경음악이 하나 깔리더군요. 아마도 여러분은  눈치채지 못하셨을 것 같지만, 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사망한 윤상원을 기린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었습니다.

 

PD 혹은 작가가 어떤 의도로 그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선택했는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참 아이러니로 다가왔습니다. 재벌 개혁, 경제 민주화의 시대적 과제를 안고 출범한 정부가 그 기대를 저버리고 재벌의 사유화와 집중화를 방기해버린 과오를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 기간 동안 대학 등록금은 폭등했고, 비정규직이 대폭 늘어났으며, 취업은 점점 어려워져 대학생들은 스펙 경쟁에 내몰리게 되었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목이 터져라 불러대며 거리로 나섰던 노동자, 농민, 대학생들을 생각한다면 과연 김대중 정권과 ‘임을 위한 행진곡’이 어울리기나 한건지 머리속이 복잡해져 왔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15년이 흘러 이제 우리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실은 간단하지도 않고 그 해법 또한 단순하지 않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건 지금 한국사회가 처한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목소리를 높여 대안을 제시하라고 소리칠 권리가 그리고 그들이 뱉어놓은 약속을 끝끝내 지키게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권리를 지켜내고 의무를 시행해 낼때 어떤 대통령이 되든지 우리는 주권자로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대한 일은 부재자 투표 등록과 그 소중한 표를 행사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리라 믿습니다. 해외 부재자 투표 등록 마감이 10월 20일까지 입니다. 아직 안 하신분들은 어서 서두르시기를.

 

첫사랑으로 시작을 했는데 이야기가 너무 무거워졌네요. 이제 곧 우울하고 축축한 밴쿠버의 겨울이 시작됩니다. 그 긴 긴 밤을 우울하게 미국 드라마만 보며 지내고 싶지 않으시거든 어서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15년이 지나 뒤를 돌아보니 그때 저에게 필요했던 것은 오직 용기 뿐이었습니다. 거절의 상처도 시간이 흘러 돌아보면 소중한 추억이 되더군요. 여러분의 첫사랑을 응원하겠습니다.

 

당신의 밴쿠버 한방 주치의 대표원장 나병진

밴쿠버 다운타운 그린리프 한의원

주소 : 409 Granville St #1455, Vancouver, BC V6C 1T2

문의전화 : (604)322-0293

0 Continue Reading →

청춘 콘서트로부터의 초대장

 

저는 주변의 진보적인 친구들과 함께 ‘낮은연대-Solidarity’ 라는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 다. 정기적으로 토론도 하고 저희의 생각을 유학생분들이나 밴쿠버 교민들과 함께 나누려는 행사 를 진행하고 또 기획하고 있지요. 지난 3월에는 SFU 다운타운 캠퍼스에서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신 고 이소선 여사에 대한 다큐 영화 ‘어머니’를 상영하고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 다. 그 뒷풀이 자리에서 저희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김제동씨를 한번 초대해 보는게 어떨까라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청춘콘서트가 밴쿠버에서 한번 열리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그 이후로 도 계속 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지인으로 부터 법륜스님과 김제동씨가 함께 하는 ‘북미주편 청춘 콘서트’가 밴쿠버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쉽게 꿈이 이루어지는 가요?

 

저는 불자도 아니라 불교이론에 능통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법구경의 이 구절만큼은 항상 기억 하고 마음에 새겨놓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나에게는 자식들이 있다
나에게는 재산이 있다하며 급급해 한다
실로 자기조차 자기의 것이 아니거늘
어찌 자식들이 제것이며 어찌 재산이 제 것이겠는가?”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차, 집, 돈, 사랑, 명예… 모든 것을 소유하기만을 강조하는 현대사회에서 ‘그런데 도대체 너는 누구의 것이냐?’라고 묻는 부처님의 질문은 저에게 커다란 화두로 다가왔습 니다. 즉문즉설로 유명하신 법륜 스님과의 대화에서도 웬지 모르게 그런 큰 화두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김제동 씨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 중 한명입니다. 언젠가 무릎팍 도사에 나와서 했던 얘기 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군요.

 

“땅에서 금만 파다보면… 하늘의 별을 보지 못합니다. 아직 여러분은 땅속의 금보다 하늘의 별을 볼 때입니다”

 

그는 항상 젊은 청춘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여기는 듯 합니다. 학생들이 부르는 곳이라면 어디 든 달려가지요. 그가 없는 청춘 콘서트를 상상할 수 있을까요?

 

두 사람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수한 모순과 고민에 답을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고민 들을 함께 나누고 이야기 하면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화두 하나쯤은 던져주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름다웠던 밴쿠버 여름의 끝자락에 청춘콘서트로 부터의 초대장이 반가 운 이유입니다.

 

김제동, 법륜 스님과 함께 하는 밴쿠버 청춘콘서트

 

9월 7일(금) 6PM Massey Theatre
735 8th Ave, New Westminster(22nd st skytrain station에서 101번 버스를 타고 8th ave에서 하차) 1200석이며 예약은 없습니다. 선착순 무료 입장이며 5:15부터 입장시작합니다.

당신의 밴쿠버 한방 주치의 대표원장 나병진

밴쿠버 다운타운 그린리프 한의원

주소 : 409 Granville St #1455, Vancouver, BC V6C 1T2

문의전화 : (604)322-0293

0 Continue Reading →

아직도 동성애가 불편한 당신에게

The Ballot is STRONGER than the Bullet!

 

아직도 동성애가 불편한 당신에게…

 

서른이 스물에게. – 여섯번째 편지

 

밴쿠버에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았던 어느날이었습니다. Davie St의 어느 카페에서 키스를 나누고 있는 남 자 게이 커플을 목격하였습니다. 당시에도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저였지만 그 순간 엄 청나게 당혹스러운 감정을 느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주 많이 불편하였습니다. 책과 머리속에서만 만나왔던 동성애자를 현실에서 처음 만났을때는 고백하건데 저도 불편하고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여러 분은 어떠셨나요?

 

매년 8월 첫째주 일요일, 밴쿠버 다운타운에서는 북미 최대의 게이 축제 ‘Vancouver Pride Prade’가 열립니 다. 일명 ‘게이 퍼레이드’라고 하는 이 행사에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또 구경을 합니다. 근육질 의 남자들이 핫팬츠를 입고 몸 자랑을 하기도 하고 상의를 탈의한 여성들이 가슴을 활짝 드러내고 행진합 니다. 성에 개방적이지 못한 한국사회에서 나고 자란 우리로서는 다소 충격적인 장면임이 분명하지요. 하 지만 성적취향과 젠더 정체성은 존중받고 자랑스러워야(Pride) 할 일이지 결코 부끄러운(Shame) 일이 아 니라는 그들의 목소리는 참으로 당당하기만 합니다.

 

퍼레이드에는 성적 소수자들만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함께 참가합니다. TD bank, Telus, Shaw 등의 대기업에서 부터 반전운동, 환경운동, 인권 운동 단체들 그리고 믿기 힘드시겠지만 교회도 참가합니다. 이상한 교회 아니냐구요? 천만에 말씀입니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종파인 United church는 공식적으로 동성애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동성애자 임을 공개하는 순간 사회에서 고립되고 심지어는 가족으로부터 버림받는 한국, 합법적인 결혼은 물론이며 승용차에 동성애의 상징인 무지개 마크를 달고 다니며 스스로를 들어내는 캐나다, 도대체 이 차 이는 어디서 오는 것이며 우리는 어떤 사회를 지향해야 하는 걸까요? 왜 저는 10년전 게이 커플들의 키스 에 불편함을 느꼈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은걸까요? 혹시 우리가 불쾌하다고 느끼는 이 감정마저도 사 회에서 학습된것은 아닐까요? 우리도 어릴때 부터 자연스럽게 동성애자들을 보고 만나왔다면 너무나 당연 스럽게 그들의 삶을 받아 드리지는 않았을까요?

 

Diversity(다양성). 캐나다 사회를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 중 하나 입니다. 남자가 남자를 사랑할 수도 여자 가 여자를 사랑할 수도 있습니다. 남자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여성의 성 정체성을 가질 수도 있고 수술 을 통해 바꿀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용인한다 할 지라도 동성애자가 이성애자의 권리를 빼앗아가지 않습니다.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캐나다 사회는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밴쿠버에서의 삶이 어느덧 10년이 흘렀습니다. 이런 저런 게이들을 만나게 되고 또 친구가 되었습니다. 자 연스럽게 스스로를 게이라고 밝히는 환자들을 심심치 않게 마주하게 됩니다. 이젠 저에게 그들을 만나는것 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상은 불편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언젠가는 그 불편함에서 자유로워 질 꺼라 믿습니다.

 

당신의 밴쿠버 한방 주치의 대표원장 나병진

밴쿠버 다운타운 그린리프 한의원

주소 : 409 Granville St #1455, Vancouver, BC V6C 1T2

문의전화 : (604)322-0293

0 Continue Reading →

캐나다 노동법 상식 문제…휴가비 4%를 아십니까?

The Ballot is STRONGER than the Bullet!

 

캐나다 노동법 상식 문제…휴가비 4%를 아십니까?

 

서른이 스물에게. – 다섯번째 편지

 

한의사다 보니 일을 하다가 다친 허리나 손목때문에 병원을 찾는 학생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워킹 할리데 이프로그램으로온친구들도많고또요즘은인턴쉽프로그램이워낙다양해져일을하는친구들이훨씬많 아진것같습니다.일을하는사람, 즉‘노동자’가된것이죠.한국이나캐나다나노동자는모두노동법으로 보호를 받습니다. 하지만 노동법에 대한 한국사회의 교육이 전무한 까닭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캐나다 노동 법에대해서도별관심이없는듯합니다.당연히받아야할권리임에도불구하구요.그래서오늘은가장기 본이고 꼭 알고 있어야할 캐나다 노동법 몇가지를 알려 드릴까 합니다.

 

첫번째로 휴가비 입니다.

 

캐나다 고용기준법(Employment Standards Act)에 의하면 고용 기간이 12개월 이상이 되면 노동자는 2주의 휴가를낼수있는자격이주어집니다.첫해에모아둔 휴가를다음해에쓸수있는셈이죠.그럼대부분1년 미만으로일을하고가는한국유학생들은전혀혜택을받지못하는걸까요?그렇지않습니다. 5일이상1년 미만으로 일을 하다 그만 둘때는 그동안 받은 임금의 총 4%를 휴가비로 받아야만 합니다.

 

예를 들어, 철수씨가 한달에 1,000불씩, 3달 동안 일을 하다가 그만 두었다면 그동안 받은 총 임금 3,000불의 4%에해당하는120불을마지막월급때받아야한다는것이죠. 1,000불씩10달을일해총임금이10,000이 되었다면 400불을 마지막 월급과 함께 받는 것입니다. 큰 돈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노동자로서 당연히 챙겨 야할 권리입니다. 휴가비 4% 꼭 받아가세요.

 

둘째로 근무시간에 관한 법입니다.

 

일단 노동자는 식사시간 30분이 없이 연속으로 5시간을 초과하여 노동하면 안됩니다. 5시간 이상을 일하게 되면 30분의 식사시간이 반드시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일당 최저 지급액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한번 출 근한 노동자에게는 노동한 시간이 2시간 미만이라도 최소한 2시간에 해당하는 임금이 지급되어야 합니다. 초과근무수당에관한법은좀복잡합니다.일단하루8시간주40시간을기준으로합니다.그래서하루8시 간이상을일한노동자에게는그다음4시간노동에대해서는 1.5배를지급해야하며하루12시간을넘게노 동하면 13시간 부터는 2배를 지급해야 합니다. 이는 주당 40시간 미만을 노동하는 노동자에게도 똑같이 적 용합니다.

 

예를 들어 영희씨가 하루 10시간씩 3일동안 시간당 12불을 받고 일을 한다면 (8hrs ×$12)×3days + (6hrs× $18)=$396 , 즉 단순히 30시간 × $12불의 $360이 아니라 $396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탄력적 근무 시간 제라는 것이 있어서 고용주와 노동자가 동의를 하면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이경우에는 받드시 사용자와 노동자가 서면으로 합의를 주고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주 40시간의 노동시간이 넘어가면 그 다음 노동시간에 대해서는 1.5배를 지급해야 합니다.

 

만약 고용주가 이를 어기고 있다거나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을 한다면, 일단 근무시간을 잘 기록해 두시기 바 랍니다. 노동부에 이 사실을 신고하면 아주 신속하게 고용주에게 지급 명령이 내려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고용주들에게 노동부를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무난하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노동법에 대해 더 궁금 하신 분들은 인터넷에서 ‘BC Employment Standards Factsheets’을 검색해 보시면 자세한 내용과 함께 한국 어 통역본도 찾으실 수 있습니다. 노동자로서의 당연한 권리를 꼭 지키고 살았으면 합니다. 진보의 시작입 니다

당신의 밴쿠버 한방 주치의 대표원장 나병진

밴쿠버 다운타운 그린리프 한의원

주소 : 409 Granville St #1455, Vancouver, BC V6C 1T2

문의전화 : (604)322-0293

2 Continue Reading →

스물, 당신의 목소리…

The Ballot is STRONGER than the Bullet!

 

스물, 당신의 목소리…

 

서른이 스물에게. – 네번째 편지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지 어느덧 3주가 흘렀습니다. 20대의 선거 참여율이 대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 고 개혁 진영은 새누리당에게 참패했고 진보통합당은 노동자 국회의원을 잃었으며 진보신당은 1%대의 지 지율로원내진입에실패했습니다.변화를바라던많은사람들이실망하고낙심하였습니다. 패배의원인이 무엇을까 골몰하던 중 점령하라(Occupy)운동을 주도하는 ‘대학생사람연대’라는 그룹이 발표한 성명서를 만 나게되었습니다. 친구들이밝힌대로그들이20대를대표하지는않지만적어도20대스스로의목소리이기 에 여러분과 나누어 보고 싶었습니다.

 

‘찍어줘도 개라는 나꼼수와 386에게 작별을 고한다!’

 

“… ‘투표합시다’ 캠페인의 주요 계몽 대상이 20대… 그러니 20대들만 투표해 주면 자신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여기서 실망스러운 거다… 우리에게 구걸하지 말고 좀 더 섹시한 제안을 하란 말이다… 우리들은 97년 이후부터 고통스러웠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정권을 잡았던 바로 그 시기, 우리는 등록금 폭등을 경험했고… 일부 유명인사들은 20대들이 자신들의 망가진 모습을 보기 위해 투표하는 거라 생각하는 것 같 다… 한국 정치는 예능이 됐고, 투표하는 사람들은 예능 시청자가 됐다… 끔찍했던 민주정부 10년으로 돌아 가고 싶지 않다…

 

우리가 대학에 들어온 이유는 간단하다. 인생을 불안하게 살고 싶지 않아서다. 안정된 일자리를 이왕이면 높 은 연봉의 일자리를 얻고 싶다. 그런데 이거 한번 얻자고 들어가는 돈이 등록금 4천만원에, 주거비 4천만원, 생활비에 교재비에 학원비에 억이다 억! 열심히 일한다고 되지도 않는다. 최저임금은 커피 값도 안 된다. 연 봉2000만원짜리직장에숨만쉬고10년동안일하면본전을뽑을수있다.그래서더열심히공부하고또공 부하면서 우리 능력을 쌓는데, 우리들 채용해서 이익을 얻는 사람들은 사회와 기업이다. 그런데 그 비용도 우리 부모 임금이랑 나의 빚으로 내라고? 이런 상황에서 세상은 우리보고 꿈과 열정을 가지라고 하는데, 열 이받겠나?안받겠나?거기에더해이제세상일에관심없다고자기들지지하지않는다고욕한다.이런세 상엔 더 이상 못살겠고, 그러려면 싸워야 하는데, 지금 우리에게 투표로 바꿀만한 대안세력이 보이지 않는 다…”

 

이왕 인용을 시작한 마당에 5월 1일 메이데이를 맞이하는 이 친구들의 목소리를 조금 더 들어보지요.

 

“….이런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열정과 패기가 없다는 이름의 짱돌을 던지기 전에, 모든 것을 독 점하고있는1%에게먼저돌을던지자.삼성에취직하는소박한꿈을가진우리말고,삼성을3대세습하는 이건희와 이재용에게 돌을 던지자. 사회에 무관심하고 스펙만 쌓는 우리를 비난하기 전에, 우리 따위의 삶에 무관심하고,돈만쌓는1%를비판하자… 1%가독점하고있는돈은사실은우리의높은등록금이고,우리의 낮은 임금의 대가이며, 우리의 높은 방세와 우리의 낮은 생활의 대가이다. 그것은 원래 우리의 몫이었다…5 월1일 스펙노동을 멈추고 거리로 나가자! 강요된 학습을 거부하고, 우리가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세상을 요 구하자.”

 

사람들은 자주 그럼 대안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대안이라는 새로운 집을 짓기 위해서는 낡고 오래 된옛집을부수는것이우선되야함을우리는알고있습니다. 20대에서조차그파괴가허락되지않는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부수면서 새로운 세상을 그리고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으리 라 믿습니다. 여러분에게 격한 지지를 보냅니다. Solidarity forever…

당신의 밴쿠버 한방 주치의 대표원장 나병진

밴쿠버 다운타운 그린리프 한의원

주소 : 409 Granville St #1455, Vancouver, BC V6C 1T2

문의전화 : (604)322-0293

0 Continue Reading →

혹시, 어머니 이소선을 아시나요?

The Ballot is STRONGER than the Bullet!

 

혹시, 어머니 이소선을 아시나요?

 

서른이 스물에게. – 세번째 편지

 

어느덧 18년전 이야기이네요. 94년 어느 따뜻한 봄날 한 선배가 제 친구에게 책 한권을 건네었습니다. 지금 도 마찬가지겠지만 당시에는 선배가 후배에게 책을 권해주는 일은 무척 일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그선배와함께하는술자리에서제친구는눈물을뚝뚝흘리며그책이야기를하더군요.도대체무슨내 용이길래 그럴까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 바로 ‘전태일 평전’이었습니다.다들 얼핏이라도 이름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1970년 “근로 기준법을 준수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분신으로 항거했던 대한민국의 노동 자. 전.태.일.

 

평화 시장에서 재봉사로 일하며 참담한 노동환경을 목격한 그는 우연히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근로기준법’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시만 해도 법전은 한자로 가득하여 보통의 노동자가 읽기에는 터무니 없이 어려운 책이었지요. ‘나에게 대학생 친구가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혼자 공부해서 해독하려니 얼마나 어려웠을까요? 그래서 생전에 그는 그렇게 자신을 도와줄 대학생 친구가 한명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 친구는 눈물을 흘렸을까요?

 

어쨌거나,그건다아는이야기라구요? 그럼혹시그이후의이야기도아시나요?사랑하는아들그리고동 생을잃은그가족은그후어떤삶을살았을까요?아들은죽었지만아들의뜻을버릴수가없었기에어머니 는 아들을 대신해서 노동자의 입과 발이 되어 갑니다. 사라진 아들의 일기장을 찾으러 노동청에 가서 싸우고 노동청장이 찾아와 거만을 떨자 아예 목덜미를 이빨로 깨물어 쫓아 버렸습니다. 청와대 앞의 1인 시위로 서슬푸른 박정희 전 대통령과 독대를 이루어 내기도 합니다. 결국은 눈엣가시 같은 그녀를 정권은 감옥 으로 보내고 맙니다. 그것도 수차례 씩이나.

 

결국 그녀는 공안당국 조차 재소자 카드에 별명을 ‘노동자의 어머니’로 적을 만큼 모든 노동자의 어머니가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한진중공업의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골리 앗에 올라가 10달 가까이 싸워온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가야한다며 희망버스를 타고싶어 하셨다고 합니다. 마지막 아들의 곁에 가는 순간 까지 그녀는 모든 노동자의 어머니로 사셨던 것입니다. 그 어머니의 이름이 바로 ‘이.소.선’입니다.

 

그리고 얼마전 저는 어머니의 삶을 나즈막하게 읊조려 주는 한 다큐멘터리를 알게되었습니다. 아직 한국에 서도개봉되지못한,개봉비용마련을위해공동체상영운동을하고있는중인영화입니다.영화제목도그 대로 ‘어머니’이더군요. 영화가 참 보고 싶다 되네이다 문득 우리도 밴쿠버에서 한번 상영회를 해보며 어떨 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Why not? 어렵지 않게 제작자에게 연락이 되었고 흔쾌히 허락을 받았습니다. 모 금이조금되면개봉비용으로기부를하기로하구요.하여,함께상영회를준비하고싶은분을찾습니다.포 스터도 만들어 붙이고, 지역신문에 광고도 하면서 어머니를 그리고 함께 하는 우리를 만나가고 싶습니다. 이 제 저도 직접 여러분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당신의 밴쿠버 한방 주치의 대표원장 나병진

밴쿠버 다운타운 그린리프 한의원

주소 : 409 Granville St #1455, Vancouver, BC V6C 1T2

문의전화 : (604)322-0293

0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