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첫사랑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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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첫사랑을 응원합니다. 

 

서른이 스물에게. – 여덟번째 편지

 

“첫사랑…저마다의 첫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첫사랑의 그가 아름다웠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첫사랑의 시절엔 영악하지 못한 젊음이 있었고 지독할만큼 순순한 내가 있었으며 주체할 수 없이 뜨거운 당신이 있었기 때문일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그 젊고 순수한 열정의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일것이다.”

 

-응답하라 1997 마지막 회 나래이션 중-

 

최근들어 가장 재미있게 본 드라마는 ‘응답하라 1997’이었습니다. 제가 대학을 들어간 해가 1994년이니 정확히 극중의 배우들과 나이가 일치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90년대는 저의 90년대를 돌아보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1997년에는 대한민국 제 15대 대통령 선거가 있던 해였습니다. 극에서도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을 알리며 배경음악이 하나 깔리더군요. 아마도 여러분은  눈치채지 못하셨을 것 같지만, 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사망한 윤상원을 기린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었습니다.

 

PD 혹은 작가가 어떤 의도로 그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선택했는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참 아이러니로 다가왔습니다. 재벌 개혁, 경제 민주화의 시대적 과제를 안고 출범한 정부가 그 기대를 저버리고 재벌의 사유화와 집중화를 방기해버린 과오를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 기간 동안 대학 등록금은 폭등했고, 비정규직이 대폭 늘어났으며, 취업은 점점 어려워져 대학생들은 스펙 경쟁에 내몰리게 되었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목이 터져라 불러대며 거리로 나섰던 노동자, 농민, 대학생들을 생각한다면 과연 김대중 정권과 ‘임을 위한 행진곡’이 어울리기나 한건지 머리속이 복잡해져 왔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15년이 흘러 이제 우리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실은 간단하지도 않고 그 해법 또한 단순하지 않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건 지금 한국사회가 처한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목소리를 높여 대안을 제시하라고 소리칠 권리가 그리고 그들이 뱉어놓은 약속을 끝끝내 지키게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권리를 지켜내고 의무를 시행해 낼때 어떤 대통령이 되든지 우리는 주권자로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대한 일은 부재자 투표 등록과 그 소중한 표를 행사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리라 믿습니다. 해외 부재자 투표 등록 마감이 10월 20일까지 입니다. 아직 안 하신분들은 어서 서두르시기를.

 

첫사랑으로 시작을 했는데 이야기가 너무 무거워졌네요. 이제 곧 우울하고 축축한 밴쿠버의 겨울이 시작됩니다. 그 긴 긴 밤을 우울하게 미국 드라마만 보며 지내고 싶지 않으시거든 어서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15년이 지나 뒤를 돌아보니 그때 저에게 필요했던 것은 오직 용기 뿐이었습니다. 거절의 상처도 시간이 흘러 돌아보면 소중한 추억이 되더군요. 여러분의 첫사랑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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