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음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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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학의 발전은 서양과학의 발전에 기대고 있습니다. 서양의학의 용어는 결국 서양 과학의 용어입니다. 동양 의학도 마찬가지 입니다. 동양과학에 기대고 있었지요. 조선시대 일식은 조정의 큰 일이었다고 합니다. 임금을 비롯한 대소 신하들이 모두 모여서 함께 일식을 보았었죠. 세종 집권 초기 세종은 중국의 역법에 근거하여 계산 한 일식이 조선에서는 오차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당연하지요. 조선은 중국과 경도가 다르니깐요. 이에 세종은 이순지, 김담에게 조선의 역법을 재정립하라는 명을 내리고 결국 칠정산이라고 하는 우리 기술로 만든 최 초의 역법서를 만들어 냅니다. 일식의 시간을 정확히 맞출 수 있게 된 것이죠. 이 시기에 이렇게 정확히 일식의 시 간을 맞출 수 있었던 나라는 전세계에서 한국, 중국, 아라비아 세 나라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과학기술의 발달이 이후 동의보감으로 대표되는 한국 한의학의 발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건 아주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 다.

그러나 근대 이후 우리는 동양과학의 전통을 잃어버렸습니다. 함께 동양과학의 언어도 잃어버렸지요. 우리가 지 금 아주 낯설어 하는 삼음삼양도 과거에는 동양과학자들과 한의사들이 모두 함께 공유했던 지극히 평범한 개념 이었을 것입니다. 이제 그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삼음삼양이 인체에서 어떻게 이용되었는지 이전에 자연에 어떻게 이용되어 졌는지를 찾아 나서는 것이 먼저 일것입니다. 훌륭한 한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천문, 풍수, 지리 에 능해야 했다고 합니다. 현대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천문학, 기상학, 물리학 등에 능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삼음 삼양을 이해하는 과정은 동양과학을 이해해가는 과정이고, 천문학, 기상학, 물리학을 이해해가는 과정일 것입니 다.

왜 사상이 아니라 삼음삼양이었을까?

우리는 자연의 변화를 아주 오래전부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로 구분해왔습니다. 음양또한 한번 더 분화 시킨 사상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런데 왜 굳이 두가지를 더 만들어서 삼음삼양으로 6단계로 분화를 시켰을까요? 사실 그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삼음삼양을 공부하다 보니 6단계로 설명하는 것이 자연의 변화 를 훨씬 더 정교하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후에 각론에서 더 설명하도록 하지요. 자연의 변화를 어 떻게 삼음삼양으로 설명하였는지 이제 살펴봅시다.

1. 궐음풍목

삼음 삼양의 각론을 다루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핵심적인 개념이 있습니다.

첫째, 일단 음과 양을 이전 글에서 밝혔듯이 수렴하다(음), 발산하다(양)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식물의 성장과정 이 이를 잘 설명해 줍니다. 식물은 봄, 여름 동안 싹을틔우고 꽃을 피우고 성장을 합니다. 성장, 발산의 과정이죠,

가을, 겨울을 통해 과일을 만들고 씨를 단단하게 하여 다시 봄의 성장을 대비하죠. 수렴, 저장의 과정입니다. 가장 큰 틀에서의 양과 음입니다.

둘째, 음과 양은 공존합니다. 봄이라고 해서 오직 양의 기운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봄은 겨울에 저장된 음 (궐음)을 양(소양)이 분리해 내는 과정입니다. 각 단계를 철저하게 본체와 작용의 과정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양 의 계절에는 양에 의해서 음이 분리되는 과정이고, 음의 계절에는 음에 의해서 양이 저장되는 과정입니다.

태음 태양
소음 소양 양명 궐음

궐음 양명 소양 소음 태양 태음

[본체] [작용]

궐음의 계절에는 궐음이 소양에 의해 분리되고, 이후로 소음은 양명에 의해 분리되고, 태음은 태양에 의해 분리 됩니다. 소양의 계절이 오면 궐음에 의해 소양이 저장되고, 이후로 양명은 소음에 의해 저장되고, 태양은 태음에 의해 저장됩니다. 음과 양이 언제나 공존하며 서로에게 작용하는 음양의 체용작용을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세째, 삼음삼양의 각 단계를 동영상으로 기억해 두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삼음삼양은 변화의 과정입니다. 변화를 그림과 사진으로 기억하기는 힘이 듭니다. 변화는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이해가 쉽습니다.

자 그럼 위와 같은 원칙하에 본격적으로 궐음 풍목을 해석해 보겠습니다.

궐음의 동영상은 봄철 새싹이 돋아 나는 영상입니다. 새싹이 트는 과정을 오랫동안 비디오로 찍어 빨리 돌려서 보여주는 영상을 모두들 잘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바로 그 과정을 궐음이라고 부릅니다. 겨우내 저장되었던 음이 소양에 의해 분리되는 과정이죠. 충분히 음이 저장이 되지 않았어도 그것을 분리해 내는 소양의 힘이 부족해도 씨앗은 발아하지 못하는 것이죠. 사암침법에서 족궐음간정격은 산후의 모든 병에 자주 쓰입니다. 또한 아이들의 성장통에도 쓰이죠. 회복하거나 자라려 하는데 음(이 상황에서는 혈로 설명하는 것이 편하겠지만)이 충분하지 못 할때 생기는 병은 궐음 정격으로 치료가능 합니다. 궐음은 风 이죠. 왜 이 궐음과 연결지어졌는지는 새싹을

생각하시면 될것같고 风은 다음과 같이 이해해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음의 고요한 상태에서 양이 첫번째로 움직 일때는 바람이 분다.

2. 소음군화

소음의 동영상은 개나리, 진달래가 피는 영상입니다. 따뜻하고 기분좋은 이지요. .소음은 양명의 맑은 기운이 음을 분리하는 과정입니다. 꽃은 생명이고 성이며 열정과 희열이지요. 꽃같은 아름다움을 우리는 소음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김연아가 스케이팅 하는 모습을 보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시는 지요. 저는 저게 바로 소음이구 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성과 예술은 뗄레야 뗄수가 없는 것이지요.

3. 태음습토

삼양지기에의 해서서 음이 이제 완전히 다 분리가 되었습니다. 가장 더울 때이지요. 습도도 가장 높습니다. 장마 입니다. 태음 습토는 워낙 당연하게 느껴져 별다른 첨언을 하지 않겠습니다.

4. 소양상화

양에 의해서 음이 분리되는 과정이 끝이 나고 이제 일음지기에 의해 양이 수렴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소양의 짝은 모두 알다시피 상화입니다. 여기서 한번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수렴이 시작되는 것이 도 대체 의 어떤 특성과 연관관계가 있는가? 실제로 인체에서도 상화의 병기로 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 과 양이 수렴되기 시작한다는 개념은 정말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을 이렇게 해석해 보았습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것과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과정은 똑같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봄, 여름은 계속 성장의 과정이지만 가을은 정반대로 수렴의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에너지의 방향이 바뀌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것입니다. 발산에서 수렴으로 무난하게 넘어가기 위해 또 하나의 과정이 더 필요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소양 상화는 수렴의 작용을 나타내기 보다는 발산->수렴으로 바뀌는 과정 자체를 표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결, 전 달의 역할.

고등학교 물리 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나실지 모르겠습니다. 열( )은 기본적으로 온도가 높은 지역에서 낮은 지 역으로 이동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도, 복사 , 대류를 통해 열은 전달이 되지요. 相 즉 minstry fire는 신 하의 불입니다. 君 와 비교가 되는 화이지요. 저는 이것이 왕의 명령을 잘 전달해야 하는 신하의 특성과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온도가 낮은곳을 계속 이동하려 하는 불의 동일한 특징을 결합해 놓은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개합추 이론에서도 소양은 또 결국 추의 역할 곧 전달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5. 양명조금

양명의 동영상은 액체가 굳어 고체가 되어갈때의 모습입니다. 용광로의 쇳물이 식어 겉에서부터 단단하게 되어 가는 모습이고, 과일의 껍질이 단단하게 굳어 가는 과정입니다 .음에 의해 양이 본격적으로 저장되는 과정인 것 이죠. 양명조금 또한 아주 강한 특징이 있어 이해가 어렵지 않습니다. 청명한 가을의 하늘이 바로 양명의 하늘인 셈입니다.

6. 태양한수

태양한수는 제가 삼음삼양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고민하게 만들었던 개념입니다. 덕분에 삼음삼양에 대한 이해 도를 높였으니 고맙게 생각해야 겠죠. 처음 태양한수라는 개념을 들었을때는 일단 외어야 했으니 별 고민이 없었 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찬찬히 지켜보니 왜 양중의 가장 크고 오래된 태양이 한수랑 짝을 이룰까 이해가 되 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태양을 뜨겁고 에너지가 충만된 어떤 것으로 생각했을 당시에는 더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었죠. 하지만 결국은 이것도 태양이 의미하는 바가 어떤 상태가 아니라 어떤 변화의 단계를 의미하는 것으 로 인식을 전환시켜 모순을 해결해 냈습니다. 태양은 뜨겁고 에너지가 충만한 어떤것(물질)이 아니라 음에 의해 양이 완전히 수렴되는 과정(phase) 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양의 마지막 단계 인셈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음으로 돌아가는 과정인 것이죠.

좀더 이해를 돕기 위해 인체에서 태양한수의 phase를 살펴보겠습니다. 인체에서 마지막으로 에너지가 발휘되는 곳은 피표이죠. 말초에서 손끝에서 발끝에서 에너지가 발휘되고 그리고 다시 돌아갑니다. 동맥혈이 모세혈관에 서 정맥혈로 바뀌어서 돌아가듯이. 그러므로 우리가 쓰는 에너지는 바로 태양지기인 셈입니다. 자연에서 보자면 지기가 완전히 상승하여 다시 하강하는 국면입니다. 수증기가 다시 물이 되어 비로 떨어지기 직전의 과정인 것이 구요. 자 이제 태양과 한수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지지 않나요? 에너지가 전환되는 과정, 수증기가 물로 바뀌는 과정.

앞에서 언급한 장혜정 한의사의 태양 한수에 대한 글에는 ‘태양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태양한수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단초가 될 수가 있을것 같아 옮겨 적습니다. 산을 타는 사람들은 목이 마르면 산의 형세를 보고 어디 가면 맑은 물이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고 합니다. 너무 맑아 물고기 조차 모이지 않는 맑은물 바로 그것을 ‘태양 수’라고 한답니다. 같은 맥락으로 이해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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