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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어머니 이소선을 아시나요?

 

서른이 스물에게. – 세번째 편지

 

어느덧 18년전 이야기이네요. 94년 어느 따뜻한 봄날 한 선배가 제 친구에게 책 한권을 건네었습니다. 지금 도 마찬가지겠지만 당시에는 선배가 후배에게 책을 권해주는 일은 무척 일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그선배와함께하는술자리에서제친구는눈물을뚝뚝흘리며그책이야기를하더군요.도대체무슨내 용이길래 그럴까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 바로 ‘전태일 평전’이었습니다.다들 얼핏이라도 이름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1970년 “근로 기준법을 준수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분신으로 항거했던 대한민국의 노동 자. 전.태.일.

 

평화 시장에서 재봉사로 일하며 참담한 노동환경을 목격한 그는 우연히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근로기준법’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시만 해도 법전은 한자로 가득하여 보통의 노동자가 읽기에는 터무니 없이 어려운 책이었지요. ‘나에게 대학생 친구가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혼자 공부해서 해독하려니 얼마나 어려웠을까요? 그래서 생전에 그는 그렇게 자신을 도와줄 대학생 친구가 한명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 친구는 눈물을 흘렸을까요?

 

어쨌거나,그건다아는이야기라구요? 그럼혹시그이후의이야기도아시나요?사랑하는아들그리고동 생을잃은그가족은그후어떤삶을살았을까요?아들은죽었지만아들의뜻을버릴수가없었기에어머니 는 아들을 대신해서 노동자의 입과 발이 되어 갑니다. 사라진 아들의 일기장을 찾으러 노동청에 가서 싸우고 노동청장이 찾아와 거만을 떨자 아예 목덜미를 이빨로 깨물어 쫓아 버렸습니다. 청와대 앞의 1인 시위로 서슬푸른 박정희 전 대통령과 독대를 이루어 내기도 합니다. 결국은 눈엣가시 같은 그녀를 정권은 감옥 으로 보내고 맙니다. 그것도 수차례 씩이나.

 

결국 그녀는 공안당국 조차 재소자 카드에 별명을 ‘노동자의 어머니’로 적을 만큼 모든 노동자의 어머니가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한진중공업의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골리 앗에 올라가 10달 가까이 싸워온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가야한다며 희망버스를 타고싶어 하셨다고 합니다. 마지막 아들의 곁에 가는 순간 까지 그녀는 모든 노동자의 어머니로 사셨던 것입니다. 그 어머니의 이름이 바로 ‘이.소.선’입니다.

 

그리고 얼마전 저는 어머니의 삶을 나즈막하게 읊조려 주는 한 다큐멘터리를 알게되었습니다. 아직 한국에 서도개봉되지못한,개봉비용마련을위해공동체상영운동을하고있는중인영화입니다.영화제목도그 대로 ‘어머니’이더군요. 영화가 참 보고 싶다 되네이다 문득 우리도 밴쿠버에서 한번 상영회를 해보며 어떨 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Why not? 어렵지 않게 제작자에게 연락이 되었고 흔쾌히 허락을 받았습니다. 모 금이조금되면개봉비용으로기부를하기로하구요.하여,함께상영회를준비하고싶은분을찾습니다.포 스터도 만들어 붙이고, 지역신문에 광고도 하면서 어머니를 그리고 함께 하는 우리를 만나가고 싶습니다. 이 제 저도 직접 여러분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당신의 밴쿠버 한방 주치의 대표원장 나병진

밴쿠버 다운타운 그린리프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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