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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동성애가 불편한 당신에게…

 

서른이 스물에게. – 여섯번째 편지

 

밴쿠버에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았던 어느날이었습니다. Davie St의 어느 카페에서 키스를 나누고 있는 남 자 게이 커플을 목격하였습니다. 당시에도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저였지만 그 순간 엄 청나게 당혹스러운 감정을 느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주 많이 불편하였습니다. 책과 머리속에서만 만나왔던 동성애자를 현실에서 처음 만났을때는 고백하건데 저도 불편하고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여러 분은 어떠셨나요?

 

매년 8월 첫째주 일요일, 밴쿠버 다운타운에서는 북미 최대의 게이 축제 ‘Vancouver Pride Prade’가 열립니 다. 일명 ‘게이 퍼레이드’라고 하는 이 행사에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또 구경을 합니다. 근육질 의 남자들이 핫팬츠를 입고 몸 자랑을 하기도 하고 상의를 탈의한 여성들이 가슴을 활짝 드러내고 행진합 니다. 성에 개방적이지 못한 한국사회에서 나고 자란 우리로서는 다소 충격적인 장면임이 분명하지요. 하 지만 성적취향과 젠더 정체성은 존중받고 자랑스러워야(Pride) 할 일이지 결코 부끄러운(Shame) 일이 아 니라는 그들의 목소리는 참으로 당당하기만 합니다.

 

퍼레이드에는 성적 소수자들만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함께 참가합니다. TD bank, Telus, Shaw 등의 대기업에서 부터 반전운동, 환경운동, 인권 운동 단체들 그리고 믿기 힘드시겠지만 교회도 참가합니다. 이상한 교회 아니냐구요? 천만에 말씀입니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종파인 United church는 공식적으로 동성애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동성애자 임을 공개하는 순간 사회에서 고립되고 심지어는 가족으로부터 버림받는 한국, 합법적인 결혼은 물론이며 승용차에 동성애의 상징인 무지개 마크를 달고 다니며 스스로를 들어내는 캐나다, 도대체 이 차 이는 어디서 오는 것이며 우리는 어떤 사회를 지향해야 하는 걸까요? 왜 저는 10년전 게이 커플들의 키스 에 불편함을 느꼈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은걸까요? 혹시 우리가 불쾌하다고 느끼는 이 감정마저도 사 회에서 학습된것은 아닐까요? 우리도 어릴때 부터 자연스럽게 동성애자들을 보고 만나왔다면 너무나 당연 스럽게 그들의 삶을 받아 드리지는 않았을까요?

 

Diversity(다양성). 캐나다 사회를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 중 하나 입니다. 남자가 남자를 사랑할 수도 여자 가 여자를 사랑할 수도 있습니다. 남자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여성의 성 정체성을 가질 수도 있고 수술 을 통해 바꿀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용인한다 할 지라도 동성애자가 이성애자의 권리를 빼앗아가지 않습니다.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캐나다 사회는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밴쿠버에서의 삶이 어느덧 10년이 흘렀습니다. 이런 저런 게이들을 만나게 되고 또 친구가 되었습니다. 자 연스럽게 스스로를 게이라고 밝히는 환자들을 심심치 않게 마주하게 됩니다. 이젠 저에게 그들을 만나는것 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상은 불편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언젠가는 그 불편함에서 자유로워 질 꺼라 믿습니다.

 

당신의 밴쿠버 한방 주치의 대표원장 나병진

밴쿠버 다운타운 그린리프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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